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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2023 / 식품도 개인 맞춤…AI 도입은 숙명

모든 산업에서 ‘개인화(personalization)’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식품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사람들은 개인마다 다른 영양학적 기준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개인의 기호와 필요를 고려한 식습관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는 분위기다.

 

식품업계는 개인화 열풍을 어떻게 맞이하고 있을까.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3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 컨퍼런스’에서는 ‘개인 맞춤’을 주제로 세션이 열렸다. 발표자로 장재호 서울대 푸드테크학과 교수와 박지예 빅썸바이오 대표, 이돈구 메디쏠라 대표, 이정환 마인드에이아이 대표가 나섰다. 토론에는 이동훈 아워홈 부사장과 서훈교 대상웰라이프 대표도 함께 했다.


 

◇ 개인 맞춤 식품 내놓는 기업들

장재호 서울대 푸드테크학과 교수는 이날 “초창기 개인 맞춤 식품 시장은 스타트업의 영역이었다면, 최근에는 대기업들도 참전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며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는 수준을 넘어 생활습관을 코칭하는 방향으로까지도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기업도 개인 맞춤 상품 시장 진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동훈 아워홈 부사장은 “아워홈은 식품을 끼니의 개념을 넘어 예방약의 관점으로 보고 있다. 이에 향후 식품 시장이 개인 맞춤형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B2B 기업인 아워홈도 최근에는 개인 건강 맞춤식을 토대로 B2C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워홈은 40년간 단체 급식을 회사, 요양병원, 어린이집 등 다양한 연령과 상황의 고객에게 제공하는 만큼 개인 맞춤형 시장에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며 “올해 5월 ‘캘리스랩’을 론칭해 건강 진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양사와 상담을 진행하고 개인 맞춤 식단을 구독형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아워홈이 가진 1만5000개의 메뉴와 연구소의 데이터를 통해 이를 더 체계화 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예 빅썸바이오 대표는 영양제도 개인맞춤으로 먹는 ‘미코노미(Meconomy)’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미코노미는 ‘나의 만족을 위한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개인별로 건강상태가 다르고 

필요 영양소도 다른 만큼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빅썸바이오의 ‘핏타민’은 개인이 스스로 건강상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하고, 15분간의 온·오프라인 약사 상담을 거쳐 나에게 맞는 영양제를 제공받는 구조다”며 “과거에는 영양제도 개인 체질을 고려한 게 아닌 유행에 따라 먹는 경향이 강했다면, 이제는 자기 몸에 맞는 영양제를 찾아서 먹겠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맞춤형 케어푸드의 핵심은 데이터와 AI

이정환 마인드에이아이 대표는 “푸드테크의 성장은 무궁무진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며“그러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례로 재고 관리에도 AI를 사용하면 더 효율적으로 비용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돈구 메디쏠라 대표도 빅데이터와 생성형AI를 기반으로 맞춤형 케어푸드 솔루션을 만들어 가고 있는 사례를 설명했다. 메디쏠라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영양 솔루션을 제공하는 K푸드 브랜드다. 

 

이돈구 대표는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의학, 음식, 데이터는 같이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예상한 2025년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3600억 달러(490조원)에 달하는 만큼 맞춤형 케어푸드의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런 글로벌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AI 기술을 가진 기업과 식품 기업의 협업 생태계가 견고하게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상웰라이프도 개인 맞춤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현재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서훈교 대상웰라이프 대표는 “식품업계의 개인 맞춤 상품은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하는 수준을 넘어 섭취 후 신체 변화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향후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기에 디바이스 업체, 데이터 업체들과 유기적으로 협업해 푸드테크 시장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푸드테크협의회와 서울대학교 푸드테크센터,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행사로 26일 열렸으며 28일까지 개인맞춤, ESG, 창발유통, 창발외식, 창발제조, 창발농업 등을 주제로 다양한 발표가 진행된다.

 

 

출처 :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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