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바이어 430호) 심층기획 ① | 맞춤 건강식 시대가 온다
- 메디쏠라 MEDI.SOLA
- 2023년 8월 1일
- 3분 분량
시장 접근성 좋아진 ‘메디푸드’…질환자에서 일반 소비자로 타깃 확장
메디푸드는 영양 관리가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식품이다.
인구 고령화와 개인 맞춤형 수요가 늘면서 메디푸드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메디푸드시장 규모는 2019년 779억원에서 2021년 1648억원으로 2배 넘게 성장했다. 최근에는 환자와 고령자 외에 일반 소비자들이 균형잡힌 영양을 섭취하기 위해 메디푸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기존에 파우더 제형이었던 메디푸드도 HMR, 액상, 도시락 등 다양하게 변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푸드테크의 발달로 고도화된 개인 맞춤형시장이 등장하기도 했다. 국내 메디푸드 현황과 메디푸드 업체 세 곳에서 나타난 특징을 살폈다.
PART 1_ 메디푸드
메디푸드가 변하고 있다. 기존에 환자와 고령자에게 집중되어 있던 메디푸드는 균형잡힌 영양, 건강에 대한 소비자 수요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메디푸드 제품도 분말 제형에서 취식이 간편한 액상 타입, HMR 등의 제품 비중이 크게 성장하며 소비자 접근성도 높아졌다. 성장하는 메디푸드시장의 현황을 살폈다.
꾸준히 성장하는 메디푸드시장
코로나19 확산 이후, 메디푸드 수요가 증가하면서 메디푸드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메디푸드 생산량은 2020년 4만5762톤에서 2021년 4만8872톤으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생산액은 824억원에서 98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2022년 메디푸드 생산량과 생산액은 최근 5개년 기준 최고치로 추정된다. 수술이나 질환 치료를 위해 입원한 환자뿐만 아니라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인구가 증가했고, 간편한영양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생산규모도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으로는 2019년 발표된 메디푸드 시장육성 계획 등 정부 지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메디푸드 유통 채널은 크게 3개 채널로 구분된다. 병원대리점·직거래 채널, 온라인·홈쇼핑 채널, 대형마트·슈퍼 채널 등이 그것이다.
전통적인 유통채널인 대리점 채널 중 병원·요양원 비중은 감소세인 반면에 온라인·홈쇼핑 채널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온라인 채널을 통한 메디푸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과거 대리점 채널을 통해 납품 받던 병원이나 요양원은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한 제품 구입을 선호하는 추세다.
메디푸드의 분류, 셋
메디푸드는 3가지 종류로 나뉜다.
첫째, 표준형 영양조제식품이다.
질병, 수술 등의 임상적 상태로 인해 일반인과 생리적으로 특별히 다른 영양요구량을 가지거나 체력유지, 회복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제품이다. 엠디웰아이앤씨의 당뇨환자용 ‘메디웰’ 등이 그것이다. 이외에도 신장질환자용, 장질환자용, 영양공급용, 연하곤란자용 등 종류가 다양하다.
둘째, 맞춤형 영양조제식품이다.
선천적·후천적 질병, 수술 등 일시적 또는 만성적 임상상태로 인해 일반인과 생리적으로 특별히 다른 영양요구량을 가지거나 체력 유지·회복이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다. 일례로 선천성대사질환자용으로 개발된 CJ제일제당의 ‘저단백밥 햇반’ 등이다.
셋째, 식단형 식사관리식품이다.
영양성분 섭취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자 등이 편리하게 식사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질환별 영양요구에 적합하게 제조된 것으로 조리된 식품 또는 도시락 등 식단형태로 구성된 상품이다.
개인 맞춤형 메디푸드시장의 성장
메디푸드시장 트렌드도 주목해야 한다. 메디푸드의 대중화와 개인 맞춤형 메디푸드시장의 성장 등이다. 최근 만성질환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일상에서 식사를 통해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것이 건강을 관리하고 유지하는데 더욱 효과적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가 메디푸드 소비로 드러나기도 했다. 치료보다 예방 관점에서 환자가 되기 전에 일상에서부터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메디푸드시장은 개인 의료, 진료 기록에 대한 분석 기술 발전과 빅데이터, 디지털 기술의 접목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일부 업체에서는 벌써 다양한 질환자별 간편식에 대한 구독·배달 서비스가 시작됐다. 기존에는 액상형, 파우더 타입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소비자 특성을 살려, 간편식, 도시락 등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또 소비자가 플랫폼에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데이터를 빅데이터 기술, AI 등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관리, 소비자 개인에게 딱 맞는 제품을 개발하거나 추천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부분 메디푸드시장이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동의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는 지속될 것이며, 평균 수명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메디푸드시장의 주타깃층인 50대 이상의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인식 역시 건강한 중년, 건강한 노년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기업체들 또한 고연령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단백질 시장, 메디푸드 시장으로의 진입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한 중년에 대한 니즈 커져
구체적인 시장 성장 전망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 증가 및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메디푸드시장에 대한 매력도가 상승해 실제 다수 기업들이 메디푸드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둘째, 메디푸드는 기존의 경관급식 형태에서 점차 경구섭취의 형태로 변화 중이며, 식품의 기준 규격들도 점차 다양화, 세분화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셋째, 메디푸드가 간편식, 밀키트 형태로 다양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메디푸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주요 기업들의 진입,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을 위한 신제품 출시, 새로운 제품 유형 도전 등 시장 확대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들의 회복을 돕기 위해 특수 설계된 메디푸드 역시 새롭게 주목 받으면서 관련 산업도 점차 성장하고 있다. 대상웰라이프, 정식품, 매일유업,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풀무원 등 식품 대기업들과 각 지자체들도 메디푸드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반면에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단백질, 유지류 등 원료의 수급 불안정, 가격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률 저하, 의료용 식품법에 따른 시장 변화 등의 요인은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출처 : 더바이어


